전통 한복 입문서

두루마기 입는 법과 관리

전통한복기록 2026. 1. 23. 11:55

두루마기는 전통 한복의 격식을 한 단계 올려 주는 겉옷입니다. 한 벌만 걸쳐도 분위기가 단정해지고, 사진에서도 ‘완성된 한복’ 느낌이 강해집니다. 다만 두루마기는 길이가 길고 자락이 넓어, 평소 옷처럼 입으면 계단·문턱·바람·착석에서 불편이 생기거나 자락이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잘못 보관하면 접힘 선이 깊게 남거나 형태가 늘어져 다음 착용 때 단정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루마기는 “그냥 입는 겉옷”이 아니라, 길이(총장)와 동작(움직임)을 관리하는 겉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분도 바로 따라 하실 수 있도록 두루마기 입는 법, 길이와 동작 팁, 그리고 보관·관리 요령을 서론–문단 4개–결론 구조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두루마기 입는 법과 관리

두루마기 입는 법: ‘입고—여미고—정돈’ 30초만 지켜도 단정해집니다

두루마기는 입는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여밈과 정돈에서 차이가 납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급하게 걸치고 바로 나가서, 어깨선이 비틀어지거나 앞여밈이 어긋나 중심선이 무너지는 경우입니다.
기본 착용 흐름은 간단합니다. 먼저 두루마기를 어깨에 올릴 때 좌우 어깨선이 같은 높이에 놓이도록 정면 거울에서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앞자락을 여밀 때는 한쪽만 당겨 맞추기보다, 양쪽 자락을 동시에 잡아 중앙이 반듯하게 오도록 조절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두루마기는 길이와 무게 때문에 한쪽이 조금만 내려가도 전체가 비뚤어 보이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30초 정돈을 추천드립니다.

  • 목 주변이 답답하지 않은지(깃 라인이 과하게 조이지 않는지)
  • 앞자락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중심선 체크)
  • 소매가 꼬이거나 안쪽에서 말리지 않는지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두루마기가 “대충 걸친 느낌”이 아니라 “격식 있게 갖춘 느낌”으로 바뀝니다. 초보자분께는 특히, 출발 전에 휴대폰으로 전신 사진 한 장을 찍어 좌우 균형을 확인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바닥에 닿지 않게’가 아니라 동선에서 밟히지 않게가 기준입니다

두루마기는 자락이 길어 보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아하게 길게”를 선호하시지만, 실제 일정에서는 밟힘과 오염이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두루마기 길이는 멋보다 동선 안전이 우선입니다.
길이를 판단할 때는 한복 신발까지 신은 상태에서 체크하셔야 합니다. 특히 계단이 있는 궁궐, 지하철 이동, 야외 촬영 등에서는 길이가 조금만 길어도 자락을 계속 잡게 되고, 그 모습이 사진에서 어색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전 테스트는 아래처럼 해보시면 좋습니다.

  1. 10걸음 걷기: 걸을 때 자락이 발에 닿아 걸리거나, 무의식적으로 옷을 계속 잡게 되면 길이가 길 수 있습니다.
  2. 계단 1~2칸 오르내리기: 내려갈 때 특히 위험하니, 자락이 발앞을 막는 느낌이 들면 길이 조정 또는 동작 요령이 필요합니다.
  3. 앉았다 일어나기: 의자에 앉을 때 자락이 등받이/바닥에 끼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대여점에서는 “두루마기 입고 계단 이동이 많아서 밟히지 않게 안전한 길이로 부탁드립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시면 훨씬 정확하게 맞춰 주실 수 있습니다. 길이는 “예뻐 보이는 기준”이 아니라 “내가 오늘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준”으로 잡으셔야 결과적으로 더 단정해집니다.

두루마기는 ‘자락을 관리하는 손동작’이 절반입니다

두루마기를 입으면 평소보다 동작이 커 보일 수 있습니다. 자락이 넓고 길어서, 걸을 때 흔들리고 바람이 불면 뒤로 날리며, 사람 많은 곳에서는 스침도 많아집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멋있게 걷기”가 아니라 자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작입니다.
계단에서는 한 손을 비워 앞자락을 살짝 모아 발에 걸리지 않게 하는 습관이 안전합니다. 내려갈 때는 특히 시선을 잠깐 아래로 두고 한 계단씩 확실히 디디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동 중에는 자락을 너무 높게 들어 올리기보다, 손끝으로 살짝 정리해 걸림만 없애는 정도가 자연스럽고 단정합니다.
바람이 있는 날에는 두루마기 자락이 뒤로 크게 날려 사진이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락을 몸 쪽으로 살짝 모아 잡거나, 촬영 컷에서는 바람이 덜한 위치(벽면·기둥 옆)를 선택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대중교통이나 혼잡 구간에서는 두루마기 자락이 타인에게 밟히기 쉬우니, 통로 한가운데보다 덜 붐비는 쪽을 선택하고 움직임을 천천히 가져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루마기는 원래 걸음이 절제된 옷입니다. 큰 보폭으로 빠르게 걷기보다, 보폭을 조금 줄이고 상체를 세워 이동하면 옷이 더 단정하게 ‘흐르듯’ 보입니다.


관리와 보관 팁: 습기·접힘·무게 분산이 핵심입니다

두루마기는 겉옷이라 오염이 생기기 쉽고, 길이가 길어 보관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관리의 핵심은 착용 후 즉시 습기 제거, 오염 부위 점검, 접힘과 무게를 분산하는 보관입니다.
착용 후에는 바로 옷장에 넣지 마시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잠깐이라도 걸어 땀과 습기를 날려 주세요.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온 날, 또는 대중교통 이동으로 습기가 찼을 때는 건조 없이 보관하면 냄새나 변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염은 주로 자락 끝(치맛단), 소매 끝, 앞자락 안쪽에서 발생합니다. 오염이 보이면 무리하게 문지르기보다, 먼저 마른 천으로 가볍게 눌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 관리(대여점 안내 또는 세탁소) 방향으로 가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관은 두루마기의 무게와 길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어깨 폭이 있는 옷걸이에 걸어 형태를 유지하되, 장기간 보관 시에는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지 않도록 어깨선이 비틀어지지 않게 걸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이 부족해 접어야 한다면, 작은 면적으로 여러 번 접기보다 크게 접어 접힘 선을 줄이고, 접힌 부분에 천이나 부드러운 종이를 끼워 압력을 분산하면 구김이 덜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습기 관리는 필수입니다. 두루마기는 면적이 큰 옷이라 습기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옷장을 너무 꽉 채우지 말고 통풍 공간을 남겨 주세요. 보관의 목표는 “예쁘게 접기”가 아니라 “다음에 꺼냈을 때 단정하게 입을 수 있게 유지하기”입니다.


두루마기는 길이 안전 + 자락 동작 + 습기·보관 관리만 지키면 단정함이 오래갑니다

두루마기는 한복의 격식을 올려 주는 훌륭한 겉옷이지만, 길이와 자락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옷입니다. 착용할 때는 어깨선과 중심선을 먼저 잡고, 길이는 오늘 동선에서 밟히지 않도록 확인하며, 이동 중에는 자락을 과하게 들어 올리기보다 손끝으로 정리해 안정감을 유지하시면 됩니다. 착용 후에는 습기를 충분히 날리고 오염 부위를 점검한 뒤, 형태를 유지하는 옷걸이 보관 또는 접힘 선을 줄이는 접기 보관으로 관리하시면 다음 착용도 훨씬 단정해집니다.
결국 두루마기의 멋은 ‘화려함’이 아니라 정돈된 움직임에서 나옵니다. 오늘 안내드린 길이·동작·보관 팁을 한 번만 적용해 보셔도, 두루마기를 훨씬 편하고 고급스럽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