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복 입문서

한복 입는 순서 완전정리(여성): 속치마부터 고름까지

전통한복기록 2026. 1. 16. 17:00

여성 한복은 치마와 저고리만 입으면 끝이라고 생각하시기 쉽지만, 실제로는 속치마(속구성) → 치마 고정 → 저고리 정돈 → 고름 마무리까지 순서대로 맞춰야 편안하고 단정하게 완성됩니다.

한복 입는 순서 완전정리(여성): 속치마부터 고름까지

특히 명절·가족 행사처럼 오래 앉아 있고 이동도 많은 날에는 순서를 건너뛰거나 대충 입으면 치마가 흘러내리거나 동정이 들뜨고, 고름이 한쪽으로 치우쳐 “급하게 입은 느낌”이 나기 쉽습니다. 반대로 올바른 순서로 한 번만 제대로 입어 두면, 중간에 만질 일이 줄어들어 전체 인상이 훨씬 정갈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분도 따라 하실 수 있도록 속치마부터 고름까지를 ‘실전 중심’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 속치마(속구성) 준비: 비침·실루엣·편의성의 출발점

여성 한복 착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속치마를 포함한 속구성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속치마는 단순히 “치마 안에 받쳐 입는 옷”이 아니라, 치마의 실루엣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비침을 줄이며 움직임을 편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속치마를 너무 무겁게 구성하면 볼륨은 예쁘게 나지만 장시간 착용 시 답답하고 더울 수 있고, 반대로 속치마가 너무 가볍거나 부족하면 치마가 힘없이 떨어지거나 비침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초보자분께는 우선 “오늘 일정”을 기준으로 속구성을 선택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명절처럼 실내에서 오래 앉아 있고 식사도 많다면 과한 볼륨보다 편안한 속치마 + 비침 최소화가 좋습니다. 촬영이 중심이라면 볼륨을 한 단계 올리되, 계단 이동이나 화장실 동선이 불편하지 않은지까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속치마를 착용한 뒤에는 거울 앞에서 (1) 허리선이 너무 조이지 않는지, (2) 앉았을 때 답답하지 않은지, (3) 걸을 때 속치마가 말리거나 당기지 않는지 10초만 테스트해 보시면 좋습니다. 이 단계가 잘 되면 이후 치마 고정이 훨씬 수월해지고, 한복 전체가 단정하게 유지됩니다.

2단계 치마 입기: 말기(허리선) 위치와 치마끈 고정이 핵심입니다

치마를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쁜 주름”보다 **말기(허리선)**와 치마끈 고정입니다. 말기는 치마 윗부분을 감아 올려 고정하는 부분으로, 이 위치가 높거나 낮음에 따라 비율과 편안함이 크게 달라집니다. 말기를 너무 높게 잡으면 다리가 길어 보이기는 하지만 답답하거나 흘러내릴 수 있고, 너무 낮으면 치마가 길어져 밟히기 쉬워지고 전체가 처져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말기는 “거울에서 예쁘게”보다 움직임이 편하고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위치를 먼저 찾으셔야 합니다.
치마를 입는 기본 순서는 다음처럼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1. 치마를 몸에 두르고 말기를 원하는 위치에 맞춥니다.
  2. 치마끈을 뒤에서 교차해 앞으로 가져옵니다.
  3. 앞으로 가져온 치마끈을 너무 세게 조이지 않되, 움직여도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묶습니다.
  4. 마지막으로 치마 앞면을 손으로 가볍게 정리해 주름이 한쪽으로 뭉치지 않게 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은 치마끈을 묶은 뒤 반드시 걷기 테스트앉기 테스트를 해보는 것입니다. 5~10걸음 걸어보았을 때 치마가 내려오는 느낌이 있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말기가 불편하다면 치마끈을 다시 조정하셔야 합니다. 이 작업을 치마 단계에서 끝내야, 이후 저고리를 입었을 때 전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3단계 저고리 착용: 깃·동정 정돈이 ‘단정함’을 완성합니다

치마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었다면 이제 저고리를 입습니다. 저고리 착용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깃과 동정의 정돈입니다. 얼굴 가까운 부분이기 때문에 작은 비틀림도 티가 나고, 깃·동정이 흐트러져 있으면 고름을 아무리 예쁘게 묶어도 전체가 어수선해 보일 수 있습니다.
저고리를 입을 때는 다음 순서로 정리하시면 안정적입니다.

  1. 저고리를 걸치고 어깨선과 품(여유)을 먼저 맞춥니다.
  2. 거울을 보며 깃 라인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앙을 맞춥니다.
  3. 동정이 들뜨거나 구겨진 곳이 있으면 손끝으로 한 번만 눌러 정리합니다.
  4. 앞여밈(섶)이 비틀어지지 않게 반듯하게 정돈합니다.
    이 과정에서 흔한 실수는 팔을 급하게 넣고 저고리를 당기면서 깃이 돌아가는 경우입니다. 저고리를 입은 뒤에는 팔을 살짝 들어 올렸다 내리며 “움직임이 편한지”를 체크해 주세요. 팔 동작에서 당김이 심하면 저고리가 위로 말리면서 동정이 들뜨고, 고름도 올라가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분께는 “움직였을 때도 단정함이 유지되는 상태”를 목표로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단계 고름 묶기: 예쁨보다 ‘중앙’과 ‘좌우 균형’이 우선입니다

마지막은 고름입니다. 고름은 저고리를 여미는 기능도 있지만, 한복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포인트이므로 중앙 위치와 좌우 균형이 단정함을 좌우합니다. 초보자분께는 복잡한 매듭 기술보다 아래 3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1. 고름 위치는 중앙에 가깝게: 고름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전체 중심선이 틀어져 보입니다.
  2. 좌우 길이는 비슷하게: 한쪽이 길게 늘어지면 사진에서 바로 티가 납니다.
  3. 고리(리본)는 과하지 않게: 너무 큰 리본은 오히려 부해 보이거나 과해 보일 수 있습니다.
    고름을 묶은 뒤에는 바로 “최종 점검”으로 넘어가시면 좋습니다. 거울 앞에서 (1) 고름이 중앙에 있는지, (2) 동정이 들뜨지 않는지, (3) 치마 말기가 내려오지 않는지, 이 3가지를 확인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한 번 해보면 실제 행사 자리에서 생길 문제를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에서 고름이 돌아가거나 동정이 들뜨면, 고름을 다시 묶기 전에 깃·동정부터 먼저 정리하시는 편이 빠릅니다. 깃·동정이 기준선이기 때문입니다.

여성 한복은 속치마→치마 고정→저고리 정돈→고름 순서만 지켜도 실패가 줄어듭니다

여성 한복 착용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순서가 명확합니다. **속치마(속구성)**로 비침과 실루엣을 안정시키고, 치마 말기·치마끈으로 허리선을 확실히 고정한 뒤, 저고리의 깃·동정을 반듯하게 정돈하고, 마지막으로 고름을 중앙과 좌우 균형에 맞춰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 흐름대로 입으시면 중간에 옷을 계속 만질 일이 줄어들고, 명절·가족 행사처럼 오래 착용하는 날에도 단정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다음에 한복을 입으실 때는 “예쁘게”보다 “안정적으로 단정하게”를 목표로, 오늘 순서를 그대로 한 번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