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한복은 여성 한복보다 구성 요소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지 고정(대님/허리끈) → 저고리 중심선 정리 → 마고자로 격식 정돈 → 두루마기로 마무리라는 순서를 지켜야 깔끔하게 완성됩니다.
특히 남성 한복은 상체 선이 비교적 단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바지가 흘러내리거나 저고리 여밈이 비틀어지면 전체가 바로 어수선해 보입니다. 반대로 순서대로 입고, 중간중간 10초 점검만 해도 한복이 훨씬 정중하고 격식 있게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분도 따라 하기 쉽게 바지·저고리·마고자·두루마기 순서대로 착용 방법과 실전 점검 포인트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 바지 입기: 대님과 허리끈이 ‘흘러내림’을 결정합니다
남성 한복의 첫 단추는 바지입니다. 바지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으면 이후 저고리와 겉옷이 아무리 단정해도 계속 내려오는 느낌이 생겨 손이 자꾸 가게 됩니다. 바지를 입을 때는 먼저 바지통이 꼬이지 않도록 정리한 뒤, 허리끈(또는 여밈)을 너무 조이지 않되 움직여도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묶어 주세요.
다음은 대님입니다. 대님은 바지 끝(발목 쪽)을 묶어 정리하는 끈으로, 풀리면 실루엣이 흐트러질 뿐 아니라 걷는 느낌도 불편해집니다. 대님은 좌우가 비슷한 위치에 오도록 묶고, 매듭이 두껍게 튀어나오지 않게 정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분께는 “예쁘게”보다 “안정적으로 풀리지 않게”를 우선으로 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지 단계에서 꼭 해볼 테스트는 두 가지입니다. (1) 10걸음 걸어보기, (2)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입니다. 이 동작에서 허리끈이 조여 답답하거나, 반대로 바지가 내려오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조정해 주셔야 합니다. 바지 고정이 끝나면 이후 단계가 훨씬 편해지고, 상체 중심선도 안정적으로 잡힙니다.
2단계 저고리 착용: 깃과 섶이 ‘중심선’을 만들고 인상을 정리합니다
바지가 안정되었다면 저고리를 입습니다. 남성 한복에서 저고리는 상체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이므로, 단정함을 위해서는 깃과 섶(앞여밈)을 중심으로 정리하셔야 합니다.
저고리를 걸치신 뒤에는 어깨선을 먼저 맞추고, 거울을 보며 깃 라인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게 중앙을 잡아 주세요. 깃이 돌아가 있으면 얼굴 아래 라인이 어수선해 보이고, 겉옷을 입어도 단정함이 떨어집니다. 다음으로 섶을 반듯하게 맞춰 앞여밈이 비틀어지지 않도록 정리합니다. 섶이 삐뚤면 전체 중심선이 틀어져 보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정면이 반듯한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고리 착용 후에는 팔을 살짝 들어 올렸다 내리며 당김이 없는지 확인해 주세요. 당김이 심하면 저고리가 위로 말리면서 깃이 돌아가고, 이후 마고자·두루마기를 입었을 때도 불편이 남을 수 있습니다. 남성 한복은 움직임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행사 자리에서 인사·식사 동작이 반복되므로 “움직여도 단정함이 유지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3단계 마고자 착용: 격식을 한 단계 올리되 ‘부해 보임’을 막아야 합니다
마고자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겉옷으로, 남성 한복에서 격식을 올리고 상체를 정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고자를 입을 때는 저고리 소매와 마고자 소매가 꼬이거나 겹쳐 당기지 않도록, 팔을 한 번씩 가볍게 흔들어 정리해 주세요. 소매가 겹쳐 끼면 팔 움직임이 불편할 뿐 아니라 겉으로 봤을 때도 어수선해 보입니다.
마고자 단계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버튼/여밈을 급하게 잠그며 상체가 비틀리는 것”입니다. 여밈을 잠근 뒤에는 거울을 보며 마고자 중심선이 정면에서 반듯한지 확인해 주세요. 이때 마고자가 너무 조이면 상체가 답답해 보이고, 반대로 너무 헐렁하면 격식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초보자분께는 착용감이 편하면서도 상체가 정돈되어 보이는 “적당한 여유”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행사/명절에서는 마고자가 특히 유용합니다. 두루마기까지는 부담스럽지만 단정함을 올리고 싶을 때, 마고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격식이 살아납니다. 따라서 일정이 이동이 많거나 실내 활동이 길다면, 마고자로 정돈하고 두루마기는 상황에 따라 선택하시는 방식도 좋은 전략입니다.
4단계 두루마기 착용: 길이와 동선(계단·착석)을 고려해 ‘흐트러짐’을 예방합니다
두루마기는 남성 한복에서 가장 격식 있는 인상을 만드는 겉옷이지만, 옷자락이 길어 동선 관리가 중요합니다. 두루마기를 입을 때는 어깨선이 뒤로 넘어가지 않게 먼저 맞추고, 앞자락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손으로 가볍게 펴서 정리해 주세요.
두루마기 단계에서 꼭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 길이: 걸을 때 자락이 발에 걸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 계단: 오르내릴 때 자락이 밟히지 않는지 점검합니다.
- 착석: 의자에 앉을 때 자락이 과하게 구겨지거나 끌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두루마기는 격식을 크게 올려 주지만, 불편하면 계속 옷을 만지게 되어 오히려 어수선해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성이 높은 일정이라면 두루마기를 선택하되, 이동이 많다면 두루마기를 잠시 벗어 보관하거나 마고자 중심으로 조절하는 등 현실적인 운영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두루마기를 입은 상태에서 거울을 보며 상체 중심선(깃·마고자 여밈)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겉옷을 추가할수록 중심선이 미세하게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점검이 단정함을 크게 좌우합니다.
남성 한복은 바지 고정→저고리 중심선→마고자 정돈→두루마기 동선 점검만 지켜도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남성 한복 착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순서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정돈하는 것입니다. 바지 허리끈과 대님으로 하체를 먼저 고정하고, 저고리의 깃과 섶으로 상체 중심선을 반듯하게 만든 뒤, 마고자로 격식을 정돈하고, 마지막으로 두루마기는 길이와 동선을 점검하며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출발 전 1분만 투자해 “바지 흘러내림 없음 → 깃 라인 반듯함 → 마고자 중심선 정리 → 두루마기 자락 안전”을 확인하시면, 초보자분도 충분히 단정하고 격식 있게 남성 한복을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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